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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에이 시발. 욕을 한번 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 말한다. 시발.


나는 자숙의 기간이 필요하다. 나는 빈번하게 내가 아는게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게 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남의 행동을 나의 시선으로 비판하려한다. 그것이 옳던 그르던 내가 판단한대로 생각하고, 결론짓는다. 


때로는 이런 나의 생각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서 밖으러 튀어나올때가 있다. 툭 튀어나오고,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아차' 실수했구나. 그제서야 나 자신을 돌아본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한다. 아.. 나도 완벽하진 않구나. 당연한걸 왜 또 까먹었을까... 


에라이 씨발. 이렇게 생각하면 뭐하냐, 이미 내 기분은 별로인데. 나는 애초에 연애에 관한 생각이 좀 글러먹은거같다. 여자친구를 늦게 사귀어서그런지 그냥 모든 남자들이 나보다 못난거같고,왜 쟤랑사귈까, '내가 더 괜찮은사람같은데' 같은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남의 연애사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이러니까 남의 연애가 마음에 들지 않지. 이러니까 모든 여자한테 손을 대려고 하지. 나에게 손을 댄다는 의미는 섹스를 한다는게 아니라 썸을 타는거. 그냥 조금 마음이 맞는애들은 다 이렇게 저렇게 맞춰서 썸타놓고 나중에는 그냥 흐지부지 끝나게 만든다. 썸을 타고나서부터 재기 시작하는거지. 얘랑 얘랑 비교해보고, 얘랑 쟤랑 비교해보고. 키는 어떻고 몸매는 어떻고 외모는 어떻고 성격은 어떻고 집안은 어떻고 등등. 정말 몹쓸 짓이긴 하다. 아는데 뭔가 얘가 나한테 넘어왔다고 생각하면 뭐랄까.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라는 말 같다.


사실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하면 다른 문제들이 뭐가 상관이겠거니 했다. 얼굴도 몸매도 집안도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 그걸 보고 만나는건 정말 멍청한 짓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변했다. 변명을 한마디 하자면 여자를 만나오면서 바뀌었다. 특히 건대살던 누구를 만나면서 많이 바뀌었다. 역시 돈이 짱이구나. 외모도 성격도 몸매도 뛰어넘을수 있는게 돈이구나. 


난 너무 나약해.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며

주고받는 말마다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이 행동에 옮겨 놓아라.


- 잡보장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