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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뭔가 있어보이게 글을 쓰고싶으면서도, 또 아무렇지도 않게 스르륵 읽히는 그런 글을 쓰고싶다. 좋게말하면 몰입도가 강한 글을 쓰고싶다. 나는 비록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말하기나 글쓰기를 좋아했다. 아무래도 독서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뭐 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런것들은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고 나는 그냥 글을 쓴다는일에 만족하고 즐기며 살아가면 그게 좋은거지 뭐.

 

     저번 글에서 막나가고싶고, 또 막 나갈꺼라는 그런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래도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나는 여자에게 아무 의미없는 섹스는 그저 상처뿐이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물론 여자도 성욕을 느끼고, 그냥 자고싶어서 자는일도 비일비재하다는걸 안다. 하지만 그 하룻밤의 대상이 내가 아니였으면 좋겠다. 의미없는 하룻밤의 쎾쓰는 그저 감정과 사랑의 영구적인 소모같은 느낌이다.

 

     돛단배라는 어플을 이용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 돛단배라는 어플은 랜덤으로 한 사람을 연결시켜주어 서로 채팅을 하는 어플이다. 요즈음 이 어플은 많이들 짧은 만남을 하기위해 쓰인다. 물론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주로 그런 일이 많이 발생한달까. 나도 이 어플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일단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한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군대를 제외하고 전혀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일반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대학교때는 같은 대학교 친구들, 졸업하면 같은 회사, 같은 계열의 사람들. 그리고 좀 많이 벗어났다 싶으면 같은 취미의 사람들. 이러한 틀을 벗어나 완전하게 새로운, 아예 나와 살고있는 세상이 다르고 전혀다른 취미 전혀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싶은거라고나 할까.

 

     그렇게 하여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났다. 물론 여자. 나도 남자인만큼 이쁜여자랑 잘 될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있으니까. 그렇게 어떤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를 만나기 전에 나는 조금의 사심도 줄이기위해서 그 여자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외모, 몸매, 키, 몸무게 와 사진을 요구하지 않았다. 내가 먹었던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조금의 믿음?으로. 그렇게 여자를 만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셨다.

 

     술을 마셨는데 문제는 여자가 나에게 먼저 모텔행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돈이없었고, 쿨하게 집으로 왔다. 그리고 멍하니 생각했다. 그래 시발 쎾쓰하고 싶긴 했지. 근데 돈도 없었고, 과연 이게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 여자는 정말 나랑 쎾쓰를 하기위해서 만난것인가 하고. 그냥 좀 두렵기도 했다. 쎾쓰를 하고나서 임신했다고 돈내놓으라고 하면 어떻하지? 아니면 혹시 성병이 걸려있으면 어떻하지? 왜 처음보는 남자인데 저렇게 자자고 하는거지? 등. 원래 멍석도 깔아주면 못한다고, 막상 그런 평판의 어플로 여자를 만나니까 뭔가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 여자와의 연락은 계속 했다. 정말 간간히. 요즈음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좀 되었기때문에, 나도 여자와의 잠자리를 가진지 좀 되어서. 사실 자고싶은 마음 반과, 걱정하는 마음 반이다. 가끔말은 해놔서 이젠 언제라도 그쪽 동내에 가면 자기로 무언의 약속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나는 가기만 하면 떡을 치는것이다. 그냥 이걸 보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젊은 남자는 몇명의 여자와 잤느냐, 얼마나 이쁜 여자와 잤느냐가 하나의 자신감이 되는 현실이기 때문에 잘수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다수가 자겠지만, 나는 조금 특이하게 쎾쓰를 정말! 좋아하면서도 전 여자친구들때문에 막상 몸을 막 굴리기가 꺼려진다.

 

     그깟 성욕 못참겠냐고 하겠지만, 응 딸쳐도 잘 못참겠어. 스킨쉽.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끌어안는 그 행위가 하고싶어. 그래서 떡을 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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