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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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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한참이나 안썼더니 어떻게쓰는지 까먹었다.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가보다. 예전에 그렇게 뭘 쓰고싶었고 뭘 썼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글을 써서 좋았던 기억밖에 없으니 또 쓰기 시작해야지. 내가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기록해놔야 내가 있었다는게 증명될꺼같아. 요즘 하도 술을먹었더니 밤에 잠이안오고 센치하다. 아무래도 보름달이 뜨니 내마음도 둥실둥실 한가보다.

     영국에 도착해서 10일정도가 지났는데, 가장 먼저 느낀건 영어가 부족하다는거다. 한국에 있을때는 만나는 외국인이 다들 선생님이여서 이해심도 깊고, 영어도 천천히말하고 (사실 그땐 천천히 말하는건지도 몰랐다), 발음도 좋고, 매우 정직한 영어였는데, 막상 여기와서 마주치는 영어는 숨이 턱턱 막힌다. 한순간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그나마 알아듣는 몇몇 단어조차 놓치고, 밥먹다 숫가락을 놓친 아기처럼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는것 밖에 할일이 없다. 그리고 한마디 하지. 쏘리?

     여자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몇몇 남자들에게는 조금만 노력한다면 한국보다 훨씬 대우받을수 있는 나라인것같다. 나는 저기있는 적어도 몇몇 남자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외모나 몸매에서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개성이 있는 사람' 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첫 만남에서 보통 이성으로써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돼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몸매, 잘생겼다고 하기에는 애매모호한 얼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쪽에서는 다양한 개성의 사람만큼 다양한 개성의 취향이 존재한다.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건 한국에서보다 여기서, 처음 본 여자애한테 호감을 주기가 훨씬, 훠얼씬 쉽다. 라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개뿔도 모르겠다. 그저 쉽게 말하자면 여자랑 자기가 쉬운것 같다.

     여기와서 뭐에 집중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둘씩 정신차리고 잘 계획해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는게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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