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이게 끝이겠구나, 했는데 끝이 아닐때도 있고
이게 끝은 아니겠지, 했는데 끝날때도 있고.
가끔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의 내가 썼던 글들을 더듬어가다보면, 이때는 이런 감정을 느꼈었구나... 할때가 있다. 내가 이정도까지였나? 싶을정도로 나의 다양한 감정들이 묻어나는 글들을 살펴보자니 그땐 왜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다시 저런 감정을 느낄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옛날에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잘했던것보다는 못했던일들이 더 생각난다. 아.. 이때는 이러지 말았어야했는데. 그러면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지를때도 있다. 아 병신!!! 으아아아앙ㅇㅇ
예전에는 내 고민생각들을 모아모아 쓰래기를 비우듯 싸이월드나, 티스토리나, 블로그에 차곡차곡 분리수거해서 버렸었다. 그렇게 한참을 글을 쓰고 아, 개운하다. 싶다가도 다시 잠깐 생각하면 머리속에 다시 그 생각으로 가득 차고.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쌓인것들을 보면 가끔은 존나 병신같기도 하고, 가끔은 아 잘썼다 싶기도 하고, 가끔은 그때 그 상황이 떠올라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삼일동안 술을 미친듯이 마셨다. 미친듯이 마시고 미치고, 다음날 후회하기를 3번. 그리고 오늘 변기를 끌어안고 토를하면서 '아, 이러다 진짜 죽을수도 있겠다.' 정말 웃긴건 삼일동안 술을 왜 마셨는지를 모르겠다. 분명히 못마시겠다 싶었는데 자꾸자꾸 마셨다. 삼일간 그만마셔야지 매일매일 다짐하고 또 마신걸보면 내 머리속에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다.
그래서 삼일내내 힘들었는데, 힘드니까 생각나는게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 본죽... 여명808...... 김밥천국 김치라면.......... 하루종일 침대에서 시체코스프레 하다가 이제 정신을 좀 차렸는데 새벽이네 흑흑.. 하여간 배고파서 김이랑 밥먹고, 지금 다른 친구들은 잠을자고있겠지. 그럼 이 시간에는 내가 조금 더 중요하겠구나.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페북을 했다. 그러니까 아침에는 사람이 100명이 깨어있어서 그 순간을 100명이 공유한다고 하면, 지금은 100명중 90명은 잘테니 지금 이 순간을 그 10명이 공유하는거잖아.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간에는 내가 100명이 깨어있는 순간보다 더 중요할꺼라는 이상한 말도안되는 생각이 드네. 하지만 지구는 둥그니까 반대편 사람들은 깨어있겠지. 혹시 이런 이론이 있을수도 있어. 전 세계에 잠을 자는 사람의 숫자는 고정되어있다. 그러기때문에 사람이 많은 아시아쪽에 해가 떠있을때는 잠을 자는 사람들의 숫자를 맞춰야하기때문에 내가 그동안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계속 잔건 아닐까?? 그만해야겠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