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lee 2012. 12. 20. 23:41

     오늘은 한 십년만에 초등학교떄 친구를 만났다. 그동안 전혀 연락도, 소식도 듣지 못했던 친구를 십년만에 만난거다.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걸까. 친구는 외모와 느낌은 전혀 안변했지만 무엇인가가 변했다. 아주 매력적으로. 그래 그 친구가 연락이 되었을때부터 뭔가 마음에 들었다. 알수는 없지만 느낌으로 왔다고나 할까.

 

     그 친구를 보자니 어렸을적 생각이 났다. 어렸다고 할수도 없지만 내 기억속에 흑역사라고나 할 기억들중 한가지. 바로 대학교떄 어떤 여자아이에게 들었던 한마디, '꺼져 병신아' 내 기억하기로는 그날은 내가 병신이라고 들을만한 어떤짓도 하지 않았던걸로 생각한다. 그냥 나는 어느날과같이 평화롭게 지내고있었고, 몇명의 여자와 썸과 심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이건 물론 잘못이긴 하지.) 그리고 그 여자중 한명이 오늘 오빠들과 술을 먹는다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느때와같이 어릴때 술담배를 많이해야한다며 그녀를 고무시켰고, 그렇게 그날의 문자는 끝났다. 라고 하고싶었지만 두시간뒤 나의 안부를 묻는 문자에 돌아온 답변은 '꺼져 병신아' 였다.

 

     꺼져 병신아. 그 의미는 많은 것 을 내포하고있었다. 눈치도 없는 병신같은 새끼야 라는 의미가 제일 컸지만, 그때의 나는 여자를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 여자의 마음도 여자의 생각도 전혀 모르는 그런 상태였지. 그녀는 내가 잡아주길 원했고, 나는 우리과에서 제일 잘나가고, 같은 일학년인 그녀가 나를 좋아한건지 그냥 병신인데 자꾸 연락해서 빡이친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런 모든것들은 어렴풋이 눈치챘다. 주연이였던거 같다 이름이. 뭔 주연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하여간 여리여리하니 이뻣던 아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이글을보며 병신같은새끼 착각도 가지가지내... ㅉㅉ 하며 생각할 독자들을 생각해보자면 그녀는 나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싶다. 엠티에 가서 다들 자는데 나를 단둘이꺠워 놀아달라고하고 끌어안고자고 스킨쉽을 했던 그녀가 몰랐던게 있다면 내가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것. 그리고 매주 그녀와 놀았지만, 또한 그녀의 절친인 또한명에 여자와 같이놀았기에 내가 몰랐다는것. 하여간 나는 여자에대해 병신이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