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하면 목이 마르다. 목이 마른데 입안으로 물이 들어오면 뱉어내고, 들어오면 또다시 뱉어낸다. 물에게 둘러싸여 물을 원하는 내가 참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신기하게 수영을 끝마치고 나오면 또 갈증이 사라진단말이야. 정말 알수가 없어.
물 하면 여러가지 사건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동남아쪽을 여행하고있을때다. 아마 태국 방콕에서 알아본 투어중에 30명정도 탈수있는 배를타고 물이 깨끗한 곳으로 가서 수영도 하고 술도 마시고 하며 노는게 있었다. 거기서 한국인을 몇분 만났는데, 그중 한분은 여자분인데 영어도 거의 못하시는데 (그당시에 내 영어실력이 어마어마했는데, 그분은 나랑 거의 비등비등했다....)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도 아니라 때려치고, 세계여행을 하고계신다고 했다. 그때가 내가 20살적이고 그분이 22살인가 23살인가 그러셨다. 항상 여행을 하며 느끼지만, 숫자만 알면 여행하는데 문제는 없다. 대신 그 나라의 언어를 알면 또 다른 세계를 엿볼수 있다. 진짜 그 나라를. 멕시코에서 살짝 느꼈다. 일년에 한두번정도 그분 생각이 나는데, 가장 궁금한건 과연 여행을 무사히 끝마쳤을까, 아니면 중간에 포기했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나중에라도 답을 알수 있을까. 무사히 끝마쳤으면 좋겠는데. 아니 참 그게 아니라, 그렇게 바다 한가운대로 나가서 사람들이 구명쪼끼 입을사람은 입고 아닌사람은 말고, 하고 수영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여자분이 갑자기 뛰어내렸다. 그러더니 어푸어푸! 하면서 물에 빠졌다. 난 장난인줄알았는데 한 오초에서 십초있다가 가라앉는걸보고 스태프가 뛰어내려서 그분일 구해왔다. 그분에게 수영 못하냐고 물어봤더니 못한다고. 그럼 왜 구명쪼끼 안입었냐고 하니까 그냥 할수있을꺼같아서 해봤다고 하셨다. 맞아 이래서 내가 그분이 걱정됬던거야.
그리고 또 하나는 더 오래전으로 넘어가 초등학교때다. 초등학교때 수영을 배웠는데, 나는 나름 잘하는 편이였다. 우리학교는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배웠는데, 언제 그렇게 잘타게됬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참 잘탔다. 수영은 정말 어떻게배웠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사람 구하는법도 배우고 이것저것 어디선가 배웠었다. 지금은 자유형도 어설프게하지만... 스케이트도 잘 타서 선수하라는 말도 들었던거 같다. 최근에는 시청 앞에서 스케이트타다 자빠졌었다. 하하 그때 사람들 다쳐다봤는데. 하여간 이게 아니라 수영시험? 시간재는게 있었는데, 이게 강요는 아니였다. 근데 한 친구가 점프! 해서 물에 들어가서, 나오지않았다. 그래서 선생님이 들어가서 구해줬다. 그 친구는 물을 토했다. 그 친구는 왜 들어갔을까. 물에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을려나?
왜 그랬을까? 정말 많이하는 질문이고, 많이하는 생각인거같다. 남에게 말하면 추궁이나 질문이겠고, 자기에게 말하면 과거의 후회 또는 추억이려나. 왜 그랬을까? 참 알수가없다. Why did I do that? 이 글을 끝마치며 좀 겸손해져야겠다. 근데 내가 하는일이 나중에 왜 그랬을까? 가 될지 그때 참 잘했어. 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일이니 걍 고민하지말고 하고싶은건 하고 살아야지.